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

[내가 번역가라니] 영상 번역가의 평소 작업 과정,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감수 난 정말 어쩌다가 번역가가 되었다는 말이 딱 맞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어도 좀 한다고 멋 모르고 시작했다. 마침 당시 넷플릭스 자체 번역 시험인 hermes가 있었기에 시험을 봤고 통과했다. 나름 hermes 고유 번호를 갖고 있고 이 번호가 있어야 다른 에이전시를 통하더라도 넷플릭스 영상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듣긴 했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hermes 테스트는 '번역가가 충분해서 닫는다'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닫혀 있지만 솔직히 실패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들었다;;;) 교재나 문서 번역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험을 통과한 이후에는 몇 개의 에이전시를 통해 영상 번역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최근 내 부족함을 느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알 수록 더 보인다는데, 난 내 부족함만 더 보인다. 그래도 .. 2020. 10. 17.
미국 북클럽 10월의 책 - 북클럽 추천 도서 Leave the World Behind, The Midnight Library, Dear Child, His Only Wife 10월은 책 읽기에 참 좋은 달인 것 같아요. 개학으로 분주한 9월도 지나가서 슬슬 일상에 익숙해지고 또 날도 선선해져서 신선한 가을 공기를 맘껏 맡을 수 있고요. 10월은 핼러윈이 있는 달이라 미국에서는 추.미.스.(추리/미스테리/스릴러)뿐 아니라 공포 소설도 많이 읽곤 하죠. 북클럽 들은 이달에 어떤 책을 선정했는지 살펴볼까요? 리즈 위더스푼의 선택: His Only Wife - Peace Adzo Medie "남편은 얼굴도 못 본 채 나와 결혼했지만 결혼식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가나의 작은 마을에 사는 재봉사 아피의 삶은 점점 더 빠듯해져가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유한 가문의 남자에게 결혼 신청을 받지만 후에 이 남자에게는 따로 사랑하는 여자가 있지만 가족의 반대 때문에 아피와 결혼하게 된.. 2020. 10. 9.
8월의 독서기록/ 시선으로부터, 임계장 이야기, 스티븐 킹, 말하기를 말하기, 맬로리, The Giver of Stars,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8월에는 오래간만에 만족스러운 독서를 한 달입니다. 12권의 책을 읽고 총 4463페이지를 읽었습니다. 한국어 서적 5권, 영문 서적 7권을 읽었고 소설 8권, 비소설 4권 종이책으로 6권,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으로 6권을 읽었어요. 가장 균형잡힌 독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좋았던 순서로 나열해볼게요.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임계장 이야기 - 조정진 My Dark Vanessa - Elizabeth Russell The Giver of Stars - Jojo Moyes Malorie - Josh Malerman Everything Inside - Edwidge Danticat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김고명 말하기를 말하기 - 김하나 It - Stephen King Big Summer - J.. 2020. 9. 2.
미국 북클럽 9월의 책- The Last Story of Mina Lee, Transcendent Kingdom, Fifty Words for Rain 매달 말이 되면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이달에 읽은 책 기록 및 정산도 해야 하고, 꼭 이달 기록에 넣고 싶어서 읽던 책을 마무리하기도 하고요. 또 정기구독 중인 'Book of the Month'의 다음 달 책은 뭔지 기대하고 발표가 나면 그중에서 뭘 고를지 고민도 하죠. 매달 초 발표하는 여러 북클럽의 선정도서도 궁금하고, 공지가 뜨면 재빨리 원하는 책을 도서관에 신청도 해야 합니다. 이달에 오프라 북클럽은 새 책이 없습니다. 지난 달에 선정된 를 아직 읽고 있는데 참 괜찮은 책입니다. 이번 'Book of the Month'의 이달의 책 5권 중 한 권이길래 괜히 뿌듯했어요. 게다가 이번 북클럽의 책 중 2권이 이달 'Book of the Month'*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미 신청을 해버렸고.. 2020. 9. 2.
[서평/리뷰] My Dark Vanessa / 소아성애는 나이차를 극복한 로맨스가 아니다 Trigger Warning: 소아성애, 그루밍, 가스 라이팅 My Dark Vanessa - Kate Elizabeth Russell 정신 이상 행동을 로맨스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아성애는 로맨스가 아니다. 이번 주에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책은 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바네사 와이(Vanessa Wye)는 15세에 기숙사에 살며 사립 고등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여기서 영어 선생님인 스트레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42세입니다. 접근하는 스트레인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바네사는 결국 지속적인 성관계를 갖는 사이가 되고 결국 학교에서 의심을 사는데 바네사만 퇴학당합니다. 피해자는 12년 후에도 여전히 그늘에서 살아갑니다. 이 책에서는 15세의 바네사와 27세의 바네사의 시점을 번갈아 보여줍.. 2020. 8. 26.
시리즈물로 영어 원서 입문하기 - 흥미로운 영어공부 아무래도 미국에 살다 보니 한국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곤 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으세요...'라고 말끝을 흐리며 대답하곤 하죠. 당당하게 '책이 답이다!'라고 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땅은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친구가 저를 만나러 놀러왔는데 어디 혼자 내놔도 될 정도로 영어를 하더라고요. 워낙 미드를 좋아하는 친구여서 말 그대로 '스피킹'이 되는 친구였는데 하필이면 범죄 수사물만 좋아하는 바람에 '교살', '사인', '사후 경직'같은 단어에 최적화되었더군요 ㅎㅎ 그래도 이 친구처럼 미드나 영화를 보며 배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제가 원서 독서를 통해 영어공부를 했던 방법을 나눠보려.. 2020.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