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2

[서평 & 리뷰]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 보석같은 문장들을 아낌없이 꿰어낸 여성 현대사 5년 만에 만난 장편소설 에서 정세랑은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을 담았다.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한없이 펼쳐지도록 두고 거기서 발생한 깊이를 세심하게 담았다. 는 심시선이라는 인물과 그에게서 뻗어 나온 가족의 이야기이다. 심시선의 삶 T면에서 태어난 심시선은 전쟁을 겪고, 시선을 제외한 온 가족은 공산당의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몰살당한다. 육촌 오빠의 주선으로 그 시대의 마지막 사진 신부가 되어 하와이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뒤셀도르프에서 온 화가 마티스 마우어스를 만나 함께 뒤셀도르프로 간다. 후에 시선의 가족에게 조소를 담은 '엠엔엠'으로 불리게 되는 마티스는 가학적인 사람이었지만,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었던 시선은 참고 그의 학대를 견디다 첫 남편인 요.. 2020. 8. 16.
[서평 & 리뷰] 임계장 이야기 - 조정진, 인간 대접 받기를 포기한 고령층 비정규직의 기록 나이가 지긋하신 경비원 할아버지들, 폐지 줍는 노인, 터미널이나 큰 건물의 경비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인들이 정말 운동할 겸, 시간 때울 겸, 적적하셔서, '노느니 염불 외운다'라는 기분으로 나와 일하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정말 이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는 은퇴 후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 고령층 비정규직의 조정진 씨가 본인과 동료들의 고단함을 진실하게 담기 위해 쓴 책입니다.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일지에 남긴 기록을 보게 된 후배의 추천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셨다고 해요. 공기업에서 30년 이상 일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은퇴 후 계획의 변수와 갑자기 공부를 더 하고 싶어 하는 막내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새 직장을 찾으시지만 사무직에서는 '부려먹기 불편한' 어르신을 원치 않기에 어쩔 수 없이.. 2020. 8. 11.